[중앙신문=오기춘 기자]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참석 사실이 알려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관련 보도 직후 곧바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정치적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 차례 글을 올렸다. 비공개 오찬 일정이 보도된 이후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추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첫 글에서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수석이 연락해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오찬 참석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당적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한 개인 자격의 만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올린 글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당적을 떠나 30년 우정”이라거나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은 김부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또 “내가 못다한 대구 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 번째 글에서는 선거 국면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평택과 부산 북갑을 거론하며 “거기에 니들이 가본들 지역 사람들이 속겠느냐”고 적었다. 이어 “자아도취에 빠진 나홀로 대선놀이는 통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훨씬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정치 행태를 두고 “부화뇌동하거나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무공천하면 보궐선거를 만드는 셈”이라며 “두 번 바보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이 오찬 참석에 대한 해명과 함께 특정 인물 지지, 선거 국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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