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경기도 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피해 사건을 접하며 떠오른 말이다. 작업 중이던 노동자의 신체에 에어건을 밀착해 공기를 분사하는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장기 손상이 발생해 수술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발생 직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고 자체뿐 아니라 현장 상황과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7일) 경찰과 노동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체류자격과 관계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이주노동자는 우리나라 농촌과 제조업, 건설현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쉽게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언어와 제도, 체류 자격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와 소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노동 환경과 생활 여건이 맞물리며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건 이후 피해자의 체류 신분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계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사건은 단일 사고에 그치지 않고,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지, 현장 점검과 관리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와 함께 노동자의 권익 보호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적과 신분을 떠나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할 것은 인간의 존엄이다. 이주노동자는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경기 화성시의 한 도금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가 태국 국적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분사해 중상을 입힌 의혹이 제기됐고, 피해자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노동당국도 관련 사업장 점검에 나선 상태다.
에어건은 공기를 다루는 도구다. 이번 사건은 산업현장의 안전과 인권 보호 체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 사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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