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광명시가 인접 지자체와 협력하는 ‘상생 소각’과 신규 자원회수시설 확충을 통해 자원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나섰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이 7일 시청 중회의실 정책브리핑에서 폐기물 처리 대책을 발표하고, 단기적으로 지자체 협력으로 처리 공백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자원회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군포시와 협력한 ‘상생 소각’ 모델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양 도시가 협약을 맺고 공공 소각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쪽 시설이 정기 점검이나 비상 상황으로 가동을 멈추면 다른 지역 시설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구조다. 정기보수 시기를 서로 달리 운영해 연간 약 1000톤 규모 폐기물을 추가 비용 없이 교차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협력으로 기존 원거리 민간 위탁에 따른 연간 약 3억5000만원의 예산 절감과 함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 확충에 나선다. 가학동27 일대에 있는 기존 시설은 1999년 가동 이후 27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됐으며, 일 300톤 처리 능력 대비 실제 가동률은 7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시개발로 폐기물 증가가 예상되면서 처리 용량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약 1465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 인근 1만7598㎡ 부지에 일 380톤 처리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기존 대비 약 27% 늘어난 규모로, 190톤급 소각로 2기를 설치해 정기보수 기간에도 교차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39억8000만원 규모의 수익이 예상되며, 기존 약 39억원 수준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설은 단순 소각 기능을 넘어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광명동굴과 연계해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을 갖춘 문화·체육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관광·체험·교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자원회수시설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한다. 반입장과 소각로를 활용한 체험 시설과 미디어아트 기반 전시 공간 등으로 전환해 공공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지자체 협력과 시설 확충, 공간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처리 체계를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환경과 경제, 주민 편익을 함께 고려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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