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 영종 드림아일랜드 개발부지 일부에 프로야구 2군 연습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지역 상인과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관광·레저·숙박 기능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계획된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개발계획 변경 절차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영종 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 부지 일부에 SSG 프로야구 2군 연습장 조성을 승인했다. 드림아일랜드는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일대에서 추진 중인 항만재개발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기존 개발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골프장(36홀)과 골프빌리지, 리조트, 워터파크, 마리나, 숙박·상업시설 등이 연계된 관광 중심 구조로 설계돼 있다. 다만 야구장이나 훈련시설은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영종상인연합회와 골프장 인근 상가 주민들은 “당초 승인된 복합단지 개발계획과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야구 연습장이 관광객 체류를 유도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모 전 인천시의원도 “체류형 관광을 전제로 설계된 부지에 훈련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계획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인천경제청의 승인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개발 방향 변경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광·숙박시설과 연계한 수요를 전제로 투자에 나선 사업자 입장에서는 핵심 부지 활용 방식이 달라질 경우 사업성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항만재개발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경우 승인된 개발계획을 기준으로 토지 이용이 이뤄지는 만큼, 계획에 없는 시설 도입 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도시계획 관계자는 “세부 용도가 특정된 부지라면 계획 변경 여부와 절차를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천경제청의 이번 승인 방식과 개발계획 변경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행정 절차의 적정성과 사업 영향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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