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종대 기자] 줄 위에 선 몸이 허공을 가르며 뛰어오른다. 장구와 꽹과리 장단이 뒤따르고, 무대 아래에선 북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전통 연희의 호흡이 한순간도 끊기지 않는다.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이 오는 4일부터 상설공연 ‘안성남사당 곰뱅이텄다’를 선보인다.
1일 안성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통 장터의 활기와 남사당놀이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풍물을 중심으로 버나, 살판, 어름 등 주요 종목을 엮어 구성됐으며,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공연으로 꾸려졌다.
형식은 한층 유연해졌다. 전통 연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장감 있는 연출을 더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익숙한 장단 위에 현대적인 무대 감각을 입혀 남사당놀이가 지닌 흥과 리듬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사당놀이는 조선시대 유랑 예인들이 펼치던 공연으로, 음악과 춤, 기예가 결합된 종합예술이다. 안성은 이 남사당패의 중심지로 알려진 지역으로, 전통 연희의 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상설공연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안성시는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효과를 함께 기대하고 있다.
공연은 4일부터 11월29일까지 약 8개월 동안 안성맞춤랜드 남사당공연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안성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통 연희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은 남사당놀이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창단된 시립 예술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꼭두쇠로 알려진 바우덕이의 이름을 딴 이 풍물단은 풍물과 기예, 연희를 결합한 공연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안성을 대표하는 공연단으로 자리 잡으며 전통 연희의 대중화와 지역 문화 확산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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