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경기도가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대출을 집행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2일 1차 신청자 심사를 마치고 총 1618명에게 20억6천만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11일부터 1차 접수를 진행해 약 2200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접수 시작 30분 만에 8984명이 신청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며 조기 마감됐다.
도는 신청자 2195명을 대상으로 상담과 자격 심사를 진행해 기존 극저신용대출 미완납자와 신용평점 기준 미충족자 등을 제외하고 최종 1618명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경쟁률 1.36대 1로 신청자 10명 중 7.4명이 선정됐다.
대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27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용직·프리랜서 32.8%, 무직 13.3%, 자영업자 10.9% 순이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가 7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대출 상환이나 공공요금 납부가 10.7%, 의료비가 5.1%로 나타났다. 대출 이용자 가운데 27.1%(438명)는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도는 실제 사례도 소개했다. 계약직 종료로 소득이 끊긴 A씨는 개인워크아웃 상환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번 대출로 일부 채무를 상환하고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일자리 상담을 받으며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교통사고 이후 실직해 3인 가구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B씨 역시 생활비 부족으로 불법사금융까지 이용했지만 이번 대출을 통해 긴급 생활비를 마련하고 재무 상담을 받으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19세 이상 신용평점 하위 10% 도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하위 20%)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서민금융 지원 정책이다.
올해 사업 개편을 통해 상환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늘렸고 대출 실행 전 상담을 의무화했다. 금융·고용·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일자리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결 등 맞춤형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경기도는 오는 5월 2차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며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별도 맞춤형 대출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
김진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극저신용대출 2.0은 도민이 생계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금융 안전망”이라며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해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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