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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호명호수 16일 재개장…‘백두산 천지 닮은 산정호수’ 봄 맞이

이건구 기자
​​​​​​​해발 538m, 지난해 7만명 찾은 명소 청평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가평군 청평면 호명산 자락에 위치한 호명호수가 겨울철 휴장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초겨울 모습. (사진=이건구 기자)
가평군 청평면 호명산 자락에 위치한 호명호수가 겨울철 휴장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초겨울 모습. (사진=이건구 기자)

[중앙신문=이건구 기자] 가평군 청평면 호명산 정상부에 자리한 호명호수가 겨울철 휴장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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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제한했던 호명호수를 3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해발 538m 지점에 위치한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심야 시간에는 하부저수지인 청평호에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시간대에는 저장된 물을 다시 방류해 전기를 생산하는 ‘양수발전’ 방식의 핵심 시설이다.

1975년 12월 착공해 1980년 4월 준공된 이 시설은 만수면적 14만9400㎡, 총저수량 267만 톤 규모로 조성됐다. 상부저수지와 지하 발전소는 수직 압력관과 터널, 방수로 등 대규모 수로를 통해 연결돼 낙차 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꾸는 구조다. 이 때문에 호명호수는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거대한 ‘자연형 배터리’ 역할을 하는 국가 전력 인프라로도 평가된다.

발전시설이지만 빼어난 산세와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호명산 능선 위에 형성된 산정호수 풍경이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고 알려지면서 가평8경 가운데 제2경으로 꼽힌다.

2008년 한국수력원자력과 가평군 협약을 통해 ‘호명호수공원’으로 개방된 이후 산책과 촬영,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호수 중앙 팔각정과 청평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으며, 둘레 약 1.9㎞ 구간을 따라 산책과 자전거 이용도 가능하다.

가평군은 재개장과 함께 상천역과 호명호수를 연결하는 노선버스도 운행한다. 교통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승용차 이용객은 호명호수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버스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성수기에는 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하루 10회에서 16회로 늘려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해 상천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입장료도 무료여서 접근성이 뛰어나 지난해 약 7만명의 관광객이 호명호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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