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정부가 항공교통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2025년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 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교통량이 총 101만383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로, 이는 하루 평균 2778대의 항공기가 운항한 셈이다.
이번 집계는 운송용·비운송용 항공기를 포함해 국내외 모든 항공기 운영자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항공교통량이 연간 100만 대를 넘긴 것은 처음이며,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84만여 대)보다 약 20% 이상 높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국제선 회복이 주도했다.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총 78만8531대로, 하루 평균 216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9.4% 늘었다. 이 가운데 공항 이착륙은 56만1538대, 우리 영공을 통과한 국제 통과비행은 22만6993대로 집계됐다. 특히 통과비행은 전년보다 21.0% 증가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항공 허브로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제선 노선별로는 동남아·남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의 약 52%를 차지했다. 중·단거리 국제노선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분석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교통량은 총 22만5299대로, 하루 평균 61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 영향으로 국내선 교통량이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하루 평균 1193대로 가장 많았고(전년 대비 2.8% 증가), 제주공항 487대(0.4% 감소), 김포공항 390대(0.2% 감소) 순이었다. 김해공항은 하루 평균 300대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연간 추이를 보면 항공교통량은 2020년 코로나19로 42만1343대까지 줄어든 뒤 2023년 78만635대, 2024년 95만1934대로 회복세를 보였고, 2025년 100만 대를 넘어섰다.
월별로는 8월이 9만237대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최대 교통량은 7월23일 3069대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운항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글로벌 항공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항공교통의 안정적 증가는 물류·관광·수출입 등 산업 전반과 국가 경제 활력 제고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공교통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늘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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