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국민의힘 전 당 대표인 한동훈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자신을 둘러싼 당 징계에 대해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형식으로 영상을 촬영해 메시지를 전했다.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가며, 징계 논란과는 별도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말하면서도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발언이 개인적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는 국민과 당원을 향한 설명의 성격임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징계 국면이 개인 문제를 넘어 당 전체와 향후 선거 국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대목이다.
그는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통해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까지 박탈할 수는 없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징계 수위가 최고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새벽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다만 당 규정상 제명은 윤리위 결정 이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 절차로, 현재는 최종 확정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징계 논란은 지난해 11월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게시됐고,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연루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윤리위 징계 절차로 이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가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진짜 보수’라는 표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자신을 보수 진영의 가치와 정통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려는 메시지로, 향후 당내 노선 논쟁과 정치적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끝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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