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은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를 안성시의 ‘승세도약(乘勢跳躍)의 해’로 규정했다. 이미 형성된 흐름을 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표현부터가 분명했다. 준비나 모색의 시간이 아니라, 실행과 확장의 국면으로 들어서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날 김 시장은 경제혁신과 에너지전환, 생활인구 확대, 통합돌봄, 기본사회 등 다섯 가지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과 환경, 복지와 인구 정책을 개별 과제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1조2840억원 규모의 예산 역시 이러한 방향을 현실에서 뒷받침할 기반으로 함께 언급됐다.
‘승세도약’이라는 표현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 안성시가 쌓아온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산업 기반을 다지는 과정과 시민 생활과 맞닿은 정책들이 이어지며, 시정 전반에 일정한 상승의 방향이 형성돼 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김 시장이 말한 ‘승세’는 바로 이 축적된 흐름을 가리킨다.
즉, 이번 브리핑은 새로운 구호를 꺼내 드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의 흐름 위에서 “이제는 한 단계 더 가겠다”고 선언하는 성격에 가깝다. 방향 설정의 단계를 지나, 성과와 변화로 답하겠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전제돼 있다.
김 시장은 이날 산업 구조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가속화, 생활인구 확대 전략, 통합돌봄과 기본사회 정책을 차례로 설명했다. 개별 사업을 부각하기보다, 이 정책들이 동시에 작동할 때 도시의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멈춤이 아닌 전진”, “주저함이 아닌 실행”이라는 표현이 반복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이번 브리핑은 자연스럽게 기대를 낳는다. 지난해 형성된 흐름 위에서 올해의 정책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산업 정책은 지역 경제에 어떤 변화를 더할지, 에너지 전환은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어떻게 바꿀지, 돌봄과 기본사회는 시민의 삶에 어떤 체감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인다.
기대는 곧 지켜봄으로 이어진다. ‘승세도약’이라는 단어를 꺼낸 순간부터 안성시정은 이전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는 부담이라기보다 기회에 가깝다. 이미 만들어진 흐름 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밝힌 만큼, 변화의 결과 역시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보라 시장의 이날 언론 브리핑은 안성시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려는지를 비교적 또렷하게 보여줬다. 지난해의 성과가 흐름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그 흐름이 얼마나 높이 도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차례다. 그래서 올해 안성시정은 더 기대된다. 말이 앞서간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설 자리를 이미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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