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권용국 기자] 김포시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증가로 인한 화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정치권과 원로사회를 중심으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11.46%(5만8310명)이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15.03%(7만7003명)로 4년 사이 1만8693명이 증가했다. 이 기간 0~14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2020년 17.76%에서 2022년 15.77%, 2024년 14.31%로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연령도 2022년 40.8세에서 2023년 41.5세, 2024년 42.1세로 점차 높아져, 지난해 12월 기준 95~99세 인구도 426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12.11%(46명)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 수도 2020년 1778명, 2021년 1902명, 2022년 2471명, 2023년 2339명, 2024년 2440명으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사망자 수가 2186명에 이르면서 원정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시민 부담과 화장 장려금 예산 문제로 인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남 시의원은 “이미 2023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김포시의 고령화 속도가 지금과 같다면, 몇 년 내 화장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장사시설은 단순히 삶을 마무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 기반시설인 만큼, 이제 화장장 건립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는 65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할 때를 가리키며, 김포시는 2023년 65세 인구 비율이 14.15%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인구 비율이 20%에 이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김포시의회 제259회 정례회 ‘자유발언 5분’을 통해 주민 반발로 중단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화장시설 부재로 인해 최대 10배 이상 높은 관외 사용료를 부담하거나 화장로를 찾아 헤매야 하는 시민들의 ‘원정 화장’ 문제와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타 지자체 화장시설 이용료로 지출되는 화장 장려금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지까지 선정하고 중단된 2011년 사례를 언급하며,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함께 시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품격 높은 장사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증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김포원로회 송년회에서도 화장장 건립 촉구가 이어졌다.
조한승 전 문화원장은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세 차례나 화장장 건립을 제안했지만 답이 없다”며 “화장장 건립은 이제 노인들의 숙원 사업이 됐다. 이번 모임을 통해 네 번째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2015년 제정된 ‘김포시 화장 장려금 지원 조례’에 따라 2018년부터 건당 30만원을 지원해 오던 화장 장려금을 2023년부터 50만원으로 인상했지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사망자가 늘면서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7억6986만 원을 화장 장려금으로 지급했다.
인구 26만명이던 2011년에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주민 공모를 통해 2곳의 입지 후보지까지 선정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유치 신청이 철회되면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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