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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학교, 83세에 배운 한글로 엮은 ‘24절기 그림책’ 발간…세대 공감 이야기

강상준 기자
어르신 글·그림으로 절기 담다 한권 행복학습관 평생학습 지역 결실 출판
서정대학교가 양주시 위탁으로 운영하는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이 어르신 8명의 글과 그림을 모은 그림책 ‘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서정대학교가 양주시 위탁으로 운영하는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이 어르신 8명의 글과 그림을 모은 그림책 ‘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사진제공=서정대학교)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손주에게 전하고 싶은 삶과 계절 이야기를 직접 글과 그림으로 엮은 ‘24절기 그림책’을 펴내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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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정대에 따르면, 양주시 위탁으로 운영하는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이 어르신 8명의 글과 그림을 모은 그림책 ‘그림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책은 올 한 해 행복학습관 생활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한 공동 작품집이다.

그림책은 83세, 68세 등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어르신 8인이 손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24절기 이야기를 담았다. 어르신들은 손수 그린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 계절의 변화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 일상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참여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양정화 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24절기와 관련한 생활 문화와 풍속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글과 그림 작업을 이어왔다. 오랜 세월 몸으로 겪어온 계절의 기억이 글과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끄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생활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최씨 어르신은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한 한글에 대한 서러움이 학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사라졌다”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여씨 어르신은 문해교육 한글교실 기초 과정부터 글쓰기를 이어온 결과, 2025년 제316회 아동문예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서정대학교가 2010년 11월부터 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한 다양한 작품집을 매년 꾸준히 발간해 오고 있다.

염일열 대외협력처장은 “행복학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경기도 경기행복학습마을 사업의 하나로 어르신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천성마을 이야기’(2017), ‘나의 삶 나의 인생’(2018), ‘늙은 책가방’(2019), ‘우리 옛 이야기’(2021), ‘재미있는 우리 동화’(2022), ‘추억 속으로 여행’(2023), ‘나의 텃밭 이야기’(2024) 등 다양한 작품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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