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5개 도시가 참여한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에서 인천이 대한민국 도시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유엔해비타트(UN-Habitat)와 중국 상하이시가 공동 제정한 이 상은 도시의 경제 성장과 환경, 사회적 포용성을 함께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단순한 표창이 아니라, ‘국제 기준을 통과한 정책’으로 공식 인증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수상은 인천이 추진해온 ‘Global Top 10 City Project’의 결실이다. 천원주택, 지능형 교통체계(ITS),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2045 탄소중립 선언, UNEP의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참여 등은 산업·환경·복지의 균형을 향한 실험이었다. 도시의 발전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천은 꾸준한 정책 일관성으로 증명해냈다.
특히 항만도시이자 제조업 기반의 대도시인 인천이 환경과 복지를 병행한 정책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개발과 보존, 성장을 동시에 끌어안는 일은 그 어떤 도시에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인천은 ‘지속가능발전’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했다. 이러한 실천이 바로 UN이 높이 평가한 대목이다.
싱가포르, 밴쿠버, 암스테르담, 상하이 등 세계 각국의 대표 도시들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인천이 수상 도시로 선정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인천의 도시정책은 이제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가 참고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hanghai Manual 2025’ 보고서에 인천의 사례가 수록되고, UN-Habitat 도시 플랫폼에도 등록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수상은 인천의 혁신과 포용,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이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톱텐 시티에 걸맞은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제 인천은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를 넘어 지방정부가 스스로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낸 상징적 사례다. 지속가능발전이 행정의 구호가 아닌 도시의 체질로 자리 잡을 때, 이번 수상은 일회성 영예가 아닌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에 남을 첫 도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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