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2일 오후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경찰의 체포를 “게슈타포식 기습”이라 규정하며 정치적 의도가 짙다고 주장했다.
2일 오후 4시6분께 경찰은 이진숙 전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경찰은 소환 조사 불응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통상적으로 체포영장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3회 불응할 때 법원이 발부한다.
송 원내대표는 “체포 사유는 단지 소환 조사 불응이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이미 변호인을 통해 국회 출석 일정으로 인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무리하게 체포를 자행했다. 추석 밥상에 ‘이진숙 체포’라는 소재를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수사이자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아첨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이제는 전직 위원장 개인을 직접 겨냥해 제거에 나섰다. 방송 장악, 언론 통제, 정적 제거라는 집권세력의 본심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방송 출연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했고, 경찰은 과잉 체포로 이에 화답했다. 절대다수 여당과 권력의 충견으로 전락한 경찰이 무도한 세트 플레이를 벌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는 짓밟히고, 정권을 비판하는 인사들은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겉으로는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언론과 야당을 옥죄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굴종한 경찰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폭거와 경찰의 정치 보복성 체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주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슈타포식 기습”은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 게슈타포가 반대 세력을 불시에 체포하고 공포로 억압했던 방식에 빗댄 표현으로, 권력기관이 절차를 무시한 채 기습적으로 탄압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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