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수도권 서부 폭우' 김포서 1명 실종…인천·경기북부 곳곳 침수 피해

김상현 기자
​​​​​​​박촌역 물바다·산사태 경보…도로·철도 통제, 비상 3단계 격상
13일 오후 1시40분께 동두천 왕방계곡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영상=오기춘 기자)
13일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도권 서부권이 큰 피해를 입었다. 김포 신곡리에서 1명이 실종됐고, 인천 계양구 박촌역이 물에 잠겼으며 오후 4시에는 산사태 경보까지 발령됐다. 도로·철도·하천 곳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경기도는 오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긴급 격상했다. 영상은 13일 오후 1시40분께 동두천 왕방계곡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영상=오기춘 기자)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13일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도권 서부권이 큰 피해를 입었다. 김포 신곡리에서 1명이 실종됐고, 인천 계양구 박촌역이 물에 잠겼으며 오후 4시에는 산사태 경보까지 발령됐다. 도로·철도·하천 곳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경기도는 오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긴급 격상했다.

이날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새벽부터 내린 비로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지역에서는 계양구 작전1동 반지하 주택 10가구, 계산3동 5가구가 침수됐다. 계양구청은 피해 가구에 주거비와 식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후 4시 기준 폭우로 인한 인천지역 피해 신고는 총 290건 접수됐으며, 112건이 처리되고 88건이 수습 중이다.

오전 5시39분 중구 운남동 주택과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미추홀구 주안동, 남동구 만수동, 계양구 작전동 등지에서는 주택 침수로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전 4시35분에는 남동구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남동2펌프장이 침수됐다.

인천시는 오전 8시35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현재 도로 3곳과 하천 12곳 등 총 15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자율방재단과 함께 빗물받이 정비, 재해우려지역 예찰을 강화 중이다.

또 김포 사우동과 풍무동 주택밀집구역 도로가 흙탕물에 잠겼고, 검단지구 인근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흘러나와 인근 차도를 덮쳤다. 고양시 일산동구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대 127㎜의 비가 내렸고, 한때 시간당 37㎜의 강한 비가 쏟아져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전 공무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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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낮 동안 최대 200㎜의 비가 내리고, 밤사이 150~200㎜의 추가 호우가 예보되자 오후 6시 비상 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 이는 지난 7월20일 가평군 등 북부지역 폭우 이후 두 번째다. 비상 3단계 발령으로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 총괄반장으로 하는 45명이 재난 대응에 나섰다.

오후 5시 기준 경기 김포 신곡리에서 실종 1명이 발생했고, 의정부~대곡역 교외선 전 구간이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실종자는 이날 낮 12시14분께 김포시 고촌읍에서 “물에 잠긴 도로에 차가 떠내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는 80대 운전자 A씨가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가 계속 차에 타고 있었는지, 아니면 떠내려가는 과정에서 대피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의정부 신곡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3곳과 양주 마을안길 등 도로 4곳이 통제돼, 도로·철도 총 8개 노선이 막혔다. 도는 김포·파주·고양 등 강우량이 많은 지역 캠핑장과 하천, 산사태 위험 지역 이용자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오전 10시34분께는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도로에서 높이 약 4m의 아카시아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관계 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지난달 호우 피해 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특보를 발령하고 적극 예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 서부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저지대와 반지하 주택 거주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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