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강상준 기자]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온열질환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은 8일 하루에만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서 2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217명)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70명으로 수도권 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15일부터 8일까지 총 1228명,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86명) 대비 2.5배나 증가한 수치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1천명 돌파 기록이다.
경기도에서는 1명이 사망했고, 인천에서는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야외 근무자와 고령층에 대한 각별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77.2%(948명)는 남성이며, 50세 이상이 전체의 61.1%,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가 33.6%로 확인됐다. 사망자 8명 중 6명도 50대 이상 남성이었다.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81.1%에 달하며,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에서 자주 발생했다.
질환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701명(57.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 244명(19.9%), 열경련 159명, 열실신 106명 순이었다. 특히 오후 1~4시 사이 발생률이 가장 높아 해당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은 모두 산업시설, 물류단지, 논밭 작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야외 근로자와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더욱 위험한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열대야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경기도와 인천은 밀집도가 높고 작업 환경이 복잡한 만큼, 현장에서 수분 보충과 휴식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열대야 건강수칙’으로 ▲과식과 카페인 섭취 자제 ▲수면 전 미지근한 물 샤워 ▲통풍이 잘되는 잠옷 착용 ▲실내 온·습도 관리 ▲기상 정보 수시 확인 등을 안내하며, 폭염 대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8월 중순까지 폭염 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하며, 지역별 환자 발생 추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대응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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