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오기춘 기자] 동두천시가 미군 미반환 공여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시민적 대응에 나섰다.
10일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미군 부대가 위치한 보산동 주민 대표 3인이 피켓 시위에 참여해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박형덕 시장은 캠프 케이시 앞 피켓 시위 현장에서 “국가가 필요해서 땅을 썼고 끝났으면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 줄 수 없다면 최소한 책임은 져야 한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침묵이 지역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동두천은 국가가 만든 ‘희생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외면당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지난 74년간 시 면적의 42%를 미군 기지로 제공해 왔으며 현재도 전국에서 가장 넓은 미반환 미군 공여지를 떠안고 있는 도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연간 5278억원에 달하고 2024년 기준 고용률은 57.6%, 실업률은 5.1%로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는 2004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을 통해 당초 2008년 반환을 확정했음에도, 2014년 한미안보협의회를 통해 캠프 케이시 및 캠프 호비 기지의 반환을 2020년경으로 연기한 뒤 현재까지도 반환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반환을 결정한 지 20년이 넘도록 동두천시에 희망고문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장관에게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의 전향적 검토”를 공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대통령의 약속을 신뢰한다 하지만 신뢰는 행동이 따를 때 지속된다”며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박형덕 시장은 “피켓 시위는 시작일 뿐이며 시와 시민이 하나 되어 국회와 중앙정부를 향해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두천은 더 이상 희생만 강요받는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공정한 보상과 약속의 이행, 그리고 지역발전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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