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경기도 내 주택공급 지표를 시·군별로 분석한 결과, 남양주·용인·수원 등 동남부권 도시들은 공급이 활발한 반면, 평택·의정부·광명 등 일부 지역은 극심한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인허가는 4584호로 전년동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지역 간 격차는 뚜렷했다. 성남은 870호로 인허가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용인(705호), 남양주(612호), 수원(488호) 등도 활발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평택은 단 45호, 광명은 36호, 의정부는 112호에 그쳐 사실상 멈춰선 모습이다.
착공 실적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용인은 1090호, 남양주는 944호, 고양시는 852호로 대규모 신규 착공이 이루어졌지만, 평택은 62호, 의정부는 74호, 파주는 96호 등은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부천(138호), 시흥(195호)도 낮은 수치를 기록해 공급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입주가 시작되는 준공 실적은 수원(2230호), 용인(2914호), 남양주(1782호) 등 대단지 중심으로 몰렸다. 특히 용인은 1만2593호의 경기도 전체 준공 실적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공급 활성화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개발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클러스터가 위치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2028년까지 4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협력업체·연관 인력 등 산업 기반 인구 유입이 대규모로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택지 개발과 민간 분양이 병행되며 지역 내 주택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평택은 공급 포화 이후 분양 실적이 급감하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의정부와 광명도 정비사업 지연, 교통망 불균형, 미분양 우려 등으로 착공·준공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경기 동남부는 정비사업,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수요 등 복합 요인으로 공급이 활발하지만, 공급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별로 정비사업 추진력, 교통 인프라, 산업 유치 여부에 따라 공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균형 있는 주택공급과 정책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