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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한 양평 두물머리 '능소화'

이건구 기자
23일 오전 9시26분께 양평군 두물머리 인근에 주황빛을 한 아름다운 능소화가 피어 있다. (사진=이건구 기자)
23일 오전 9시26분께 양평군 두물머리 인근에 주황빛을 한 아름다운 능소화가 피어 있다. (사진=이건구 기자)

23일 오전 9시26분께 양평군 두물머리 인근에 주황빛을 한 아름다운 능소화가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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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여름 담장을 타고 피어나는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주황빛 또는 붉은빛을 띠는 나팔 모양 꽃이 6월에서 8월 사이 줄기 가득 피어나며, 줄기는 담벼락이나 기둥을 타고 10m 이상 뻗을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깃털처럼 생긴 겹잎은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고, 꽃은 직경 5~7cm로 크고 화려하다.

능소화는 꺾꽂이나 분주를 통해 번식하며 햇볕이 잘 드는 담장이나 정자 옆에 심으면 특히 잘 자란다. 꽃이 진 뒤 가지치기를 해주면 다음 해 더욱 풍성하게 피어나며, 다만 수액이나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은 피부 자극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엔 기와담장 위로 고개를 내민 능소화가 ‘은근한 정’과 ‘기다림’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때론 애절한 사랑의 상징으로도 등장했다. 그래서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광’, ‘그리움’, 그리고 ‘은근한 유혹’이다.

조용히 담장을 타고 오르며,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 이야기를 피워내는 듯 양평 두물머리의 핀 능소화는 마치 오래된 시 한 편처럼 우리의 눈과 마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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