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2시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협치의 정신이 무너졌다”며 법사위원장직을 야당 몫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김 원내대표를 접견한 송 원내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며 “국회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 가지고 온 난을 선물하며 취임 인사를 건넸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22대 국회 들어 오랜 관행들이 무너졌고 협치가 훼손됐다”며 “국회의장은 여당,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이 맡는 것이 견제와 균형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여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오랜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며 “법사위, 예결위 운영과 관련해 전향적 검토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통령의 거부권도 의미 없어졌고, 협치가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정부의 첫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다”며 “과거 야당이던 민주당이 인사를 비판했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가 위중한 만큼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이 대통령께 실상을 잘 전달해달라”며 “정부와의 협치는 이어가겠지만 야당의 본령인 비판과 견제 역할은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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