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16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들녘에 밤꽃이 흐드러지게 핀 밤나무 한 그루가 들판 한가운데 서 있다. 수많은 수꽃이 뽀얗게 피어 풍성한 자태를 뽐내며 농촌의 여름을 알리고 있다.
밤꽃은 6월 초 개화해 약 2주간 절정을 맞는다. 이날 관찰된 밤나무는 굵은 줄기와 넓은 가지에 수꽃이 가득 달린 성숙한 나무로, 진한 향기를 풍기며 꿀벌과 곤충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 시기 수분이 활발히 이뤄져야 가을철 밤 수확량이 결정된다.
밤나무는 자웅동주로 수꽃과 암꽃이 따로 피며, 수꽃은 늘어져 흐르는 형태로 군락을 이루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조용히 자리 잡는다. 수꽃의 화사한 자태는 여름 들녘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밤꽃의 진한 향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꿀벌에겐 더없이 반가운 향기다. 밤나무꽃 꿀은 특유의 깊은 맛으로도 유명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렇게 풍성하게 핀 건 몇 해 만이다. 올가을 밤 풍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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