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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유물, 정작 고양엔 없다 '시립박물관 없어 유물 다수 외부 이관'

이종훈 기자
​​​​​​​건립 용역 예산 7차례 삭감...문체부 신청도 못해
고양특례시가 난임 진단 전이라도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사용해 임신·출산을 하고자 보조생식술을 시행할 경우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사진은 고양시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고양특례시는 유구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으나 정작 이를 전시하거나 보존할 시립박물관이 없어, 출토 유물 상당수가 외부 박물관으로 이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고양시청 전경. (사진=중앙신문DB)

고양특례시는 유구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으나 정작 이를 전시하거나 보존할 시립박물관이 없어, 출토 유물 상당수가 외부 박물관으로 이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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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에 따르면, 고양시는 도내동 구석기 유적을 비롯해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 ‘가와지볍씨’, 공양왕릉, 벽제관 등 구석기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행주산성과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도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를 보관할 시립박물관이 없어 출토 유물 약 6만1000여 점 중 상당수가 국립춘천박물관과 대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으로 흩어져 있다. 고양시는 특례시 중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지난 1990년대 1기신도시 조성부터 최근 창릉신도시 개발에 이르기까지 매장유산 조사 필요성이 제기돼, 2023년 박물관 건립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공립박물관 건립 거버넌스 포럼 개최, 수장고 조성, 유물 기증·구입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1460여 건의 유물을 확보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립 타당성 용역 예산’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 예산 요구가 있었지만 번번이 삭감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이 평가를 통과해야 건립비용의 최대 4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도 신청 가능하다. 2019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한차례 있었지만 현재는 건립 후보지 여건 변화, 건축비·인건비 상승, 법 개정 등으로 인해 새로운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수원·용인·성남·창원 등 특례시는 이미 박물관을 갖추거나 건립을 진행 중이다. 성남시는 체험동을 개관했고, 창원시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박물관은 설립부터 개관까지 7~10년이 걸린다”며 “고양시민이 특례시에 걸맞은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조속한 타당성 용역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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