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도시 이름값 하는 '화성' 이제는 세계를 꿈꾼다

순정우 부국장
순정우 부국장

20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발표한 비전은 하나의 슬로건이 아니라, 도시의 철학이자 정체성 선언이었다. 행정적 선언을 넘어선 도약의 포효, 도시가 꿈을 꾸는 방식의 전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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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종합경쟁력 8년 연속 1위, GRDP 전국 1위, 기업체 수·출생아 수 전국 1위. 그야말로 성장 삼관왕이다. 인구는 이미 100만 명을 넘었고, 출생률 1.01명은 전국 평균을 훌쩍 웃돈다. 다른 도시들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축되는 사이, 화성은 마치 거대한 성장 엔진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 시장의 구상은 한마디로 명료하다. “세계적인 도시가 되겠다”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 산업을 키우고,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철도망 구축 등 물리적 기반을 완성해 경제적 독립성과 글로벌 접근성을 동시에 갖추겠다는 뜻이다. 이미 삼성전자, ASML, 현대·기아차, 대웅제약 등 약 2만7000개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고, 연간 수출액은 무려 248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 유치 목표는 20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됐다. 시민 삶을 위한 복지도 착실히 병행된다.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3220억원을 투입, 37개 사업을 추진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도 발행한다. 출산 지원 확대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은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도시’라는 화성의 별명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문화·관광 인프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화성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보타닉가든, 화성국제테마파크까지. 삶은 더 풍요롭고 도시의 매력은 더 깊어진다. 여기에 서해안 해양관광벨트까지 가세한다면, 화성은 경제·복지·문화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복합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정명근 시장의 화성특례시 민선8기 공약 사업은 총 5개 분야 88개 사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53개 사업이 100% 완료됐다. 정 시장은 10년 안에 GRDP 120조원, 재정 5조6000억원, 인구 150만 명, 출산율 1.5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거기에 더해 14개 철도 사업과 4개 구청 일반구 시대를 선언하며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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