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평화생태공원(김포시 월곶면) 누적 방문객수가 개관 3년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지역경제 활성화까지는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포시 거주 가족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50만 번째 방문객으로 기록됐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평화 생명지대 관광개발계획에 따라 군 시설 이전 등을 시작으로 2017년 착공해, 2021년 7월 재개관했다.
50만 방문객 돌파는 재개관 후, 3년만으로 개관 2년 차인 2023년에는 전년(2022년) 대비 34.2%(13만1386명)가, 3년 차인 지난해에는 전년(2023년)보다 44.8%(19만234명)의 방문객이 증가했다. 시는 최근 월평균 방문객이 3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야간개장과 스타벅스 입점, 다양한 문화 행사가 더해지면 얻은 결과로 분석했다.
시는 군 협의를 통해 2023년 10월부터 매월 말 한차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운영시간을 연장하면서 ‘조강 해넘이 야간개장’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야간개장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문을 연 뒤로는 '글로벌 세계명소'를 내세운 홍보를 위해 평일에도 시가 주최하는 공식행사는 물론 산하 기관 행사까지 열리고 있다. 시민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노선버스도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과 노력이 뒤따른 성과에도 정작 소비와 연결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에다 연계 관광효과를 기대할 만한 주변 관광자원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관광인프라 부재 때문이다.
실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관광자원으로는 1988년 조성된 김포국제조각공원이 있지만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야간개장과 스타벅스 입점에도 지난해 이곳 방문객수는 4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130여명 정도가 찾는 정도에 그쳤다.
같은해 19만여명이 찾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객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방증이다.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3km 이상 떨어져 있는 월곶면과 하성면 소재지에 있어 50만 돌파 효과가 지역경제 활력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앞서 4일 하성면에서 만난 식당 주인 A씨는 "행사가 있는 날이면 들어가는 차량은 많지만, 솔직히 50만명을 넘었다는 시의 자랑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공원 커피숍(스타벅스)은 모를까?, 지역 상권 활성화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관광명소로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행사가 공원 입점 스타벅스 영업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는 올 본예산에 행사와 시설관리비 등으로 17억여원을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가장 큰 고민이 이 문제"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시비를 포함한 120억원을 들여 부족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 계획공모형 지역 관광개발사업’ 공모에 경기도 대표사업으로 선정돼, 문체부 최종 심사를 거쳐 5년간 6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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