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봄기운이 완연한 휴일 여주 황학산수목원을 방문했다. 지난 연말 식사자리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 일을 하는 선배의 말이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 선배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도 황학산수목원을 찾아 산책하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건강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의 말이 문득 떠올라 직접 체험해 봤다.
수목원에서 걸으며 선배의 말이 왜 설득력을 얻는지 알 수 있었다. 데크길과 중간중간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자 복잡한 생각은 점차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졌다. 맑은 공기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된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다양한 식물들, 맑은 공기, 자연이 주는 소리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수목원에선 음악을 들으며 걷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들도 아마 같은 이유로 이곳을 찾은 듯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여유를 찾기 위해 자연 속을 거니는 시간은 강력한 치료제임을 실감했다. 물론 운동도 된다. 이제야 전국적으로 황학산수목원 같은 시설이 늘어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먼 길을 떠나 유명한 높은 산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나무가 주는 좋은 공기를 마시며 꽃을 보고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수목원을 걷는 것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직접 느껴보니, 수목원에서 걸으면 심신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음도 차분해진다. 이미 발표된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 자연 속을 걸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고,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적당한 속도로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얻는 작은 기쁨들이 일상의 피로와 무료함을 해소해 준다. 무조건 수목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많이 있다. 더욱이 올해는 여주시가 추진하는 '관광 원년의 해'이다.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여주 황학산수목원이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 여주황학산수목원만 갖고 있는 매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여주 황학산수목원을 찾은 그날의 경험은 “건강과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안겨주는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여주 황학산수목원을 찾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가까운 수목원에서 걸어 보기를 권한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누리며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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