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양평군민들, 서울 거치지 않는 부산 철도여행 소식에 환영

이건구 기자
이건구 본부장
이건구 국장

양평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에 양평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시범운행하는 중앙선 KTX-이음 열차 덕분이다. 올겨울 부산으로 바다여행을 떠나는 양평군민들이 어떤 소식을 전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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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 교통 이동 수단의 혁신으로 꼽히는 철도를 이용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니, 양평군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것 같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KTX-이음 열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저탄소·친환경 준고속열차로 지난 2021년 1월5일 중앙선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을 시작으로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확장과 개량을 거듭해 왔다. 올해 12월 도담-북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420㎞의 여정이 완성된 것이다.

무엇보다 양평역이 KTX-이음의 정차역으로 포함되면서, 양평군민들은 이제 서울을 거치지 않고도 부산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라, 삶의 질과 여행의 편리함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양평역에서 부전역까지의 거리는 293㎞로 소요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특히 부산 부전역에서 광안리 바닷가까지는 직선거리 5.6㎞, 자전거로 20분 걸리는 거리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야경은 얘기하면 무엇하리.

이러한 획기적인 교통 개선은 양평에 여러 긍정적 영향을 자연스레 미치기 마련이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유동인구가 늘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또 교통이 편리해지면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여가시간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교통망 확대로 다양한 지역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해질 수도 있다.

철도공사가 밝힌 이번 노선에서 주목할 점은 중간에 들리게 되는 안동역, 경주역, 태화강역이다.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적, 문화적 명소들이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안동에서 하회마을을 둘러보거나, 경주에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끼고, 울산 태화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 자체가 한층 풍부해진 셈이다.

이번 겨울, 양평에서 출발해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한 50대 주민은 “양평에서 부산까지 열차로 연결된다고 하니 세상이 참 좋아졌어요. 이번 겨울에 부산 여행 한번 갔다 오려고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부푼 기대감을 전한다. 이제 부산행 기차표 하나면 복잡한 환승 걱정 없이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의 개선은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일상에 새로운 여유를 선물하기도 한다. 양평군은 그동안 KTX 정차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전진선 군수의 말처럼, 'KTX-이음이 정차하면서 양평의 교통 접근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양평을 방문하고, 더 많은 양평군민이 전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들이 쌓여가면서 양평은 ‘살기 좋은 도시’에서 ‘더욱 살고 싶은 도시’로 도약될 전망이다.

양평에서 부산까지, 이제는 기차표 한 장으로 누리는 편리함과 삶의 여유가 양평 군민들의 일상 속에 어떤 변화를 통해 어떻게 스며들지에 벌써부터 지역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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