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발걸음이 무겁지만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 귀국 시각은 5일 오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4일 낮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3일 밤 선포됐었던 비상계엄과 관련, 어제와 오늘, 계엄선포에서 해제까지 애타는 6시간을 보내며 참으로 참담했다”며 “해외에 머무는 동안 밖에서 보는 대한민국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고 멋진 나라였다. 이런 자부심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나락으로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은 이미 정상적 국정 운영 능력을 잃었다. 국정마비가 우려된다”며 “안보상황도 걱정이고, 무엇보다도 경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헌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처리하기 위한 탄핵 절차는 마땅히 추진돼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자진사퇴 요구는 대통령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정마비를 최소화하고 대한민국호가 더 이상 표류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선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하는 게 순리다. 여야도 더는 정쟁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국회가 나서서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위기관리 중립내각’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국정마비 공백을 메울 도리가 없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조심스럽게 우려되는 일이 하나 더 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군 일각에서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국지전과 같은 의도적 군사 충돌상황이나 준전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라며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은 탄핵을 통해 시급히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응해 계엄 상황을 종료시켰듯이, 예상 가능한 안보위기 상황도 잘 예방하고 대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당초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모두 취소하고 급히 귀국길에 오른다며 발걸음이 무겁지만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귀국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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