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폭설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평택시 진위면과 안성시 보개면 등의 폭설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평택과 안성, 용인의 일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가 집계한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부터 28일까지 내린 눈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현재까지 총 8230건 접수됐다. 이번 폭설피해는 오는 8일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시·군별로 입력하게 돼 있어 전체 피해 건수와 피해액은 계속 집계가 이루어지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로 5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피해를 냈다. 양평에서는 천막형 차고 제설 작업 중 지붕이 붕괴돼 70대 1명이 사망했고, 평택의 한 골프연습장 제설 작업 중 상부 철제와 그물이 붕괴돼 30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용인 주택의 제설 작업 중 인근 나무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나무에 깔린 1명이 숨졌다. 안성의 공장 캐노피가 붕괴돼 1명이 사망했고, 역시 안성 서운면 공장 천막붕괴사고로 1명이 숨졌다.
안양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붕괴되는 등 시설피해 사고도 잇따랐다.
시설피해 총 8230건 중 캐노피 지붕 등 162개소, 비닐하우스 4478개동, 축산시설 1538개소, 건축물 473개소, 기타 1575개소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소방구조 13건, 구급 216건, 안전조치 등 1679건에 장비 1865대와 인력 7021명이 동원됐다.
이번 폭설로 인한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다 대피한 16개 시·군 510세대 918명 중 101세대 173명이 미귀가 상태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409세대 745명은 귀가했다.
경기도는 우선 피해 응급복구와 재해구호 지원에 재난관리기금 73억5000만원과 재해기금 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소방과 경찰의 협조로 주거용 비닐하우스 2700여동에 대한 시·군 합동점검과 적설 무게로 파손된 신호등에 대해 시·군과 협조를 통해 신속히 보수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1081명이 용인시 등 8개 시·군 49개 단체와 피해가옥 및 농작물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평택, 안성, 용인의 일부 지역을 함께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할 것”이라면서 “특별재난지역을 신청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이 됐는데, 국회와 정부가 빠른 시간 내 처리해 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재해기금으로 300억이상 예비비로 썼지만, 필요하다면 더 지출해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하겠다. 재정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 재정집행, 후 정산’ 원칙으로 복구작업에 나서고 신속한 재정 집행에 기여한 공무원에 대해 특별 승급·승진을 적극 검토할 것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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