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몽고와의 항쟁으로 핍팍해진 고려의 국운을 중건하기 위한 자구책이었으나 대승적으로 보면 사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불교를 통해 한 곳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국책 사업이었다.
종이의 편리함은 해인사 8만대장경을 떠 올리면 답이 나올 터. 그 부피, 보관 공간, 제작기간을 따지면 종이와 인쇄술의 고마움이 자명해진다. 성경이나 불경도 종이나 인쇄술이 아니었으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니 현대 문명이 얼마나 고마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