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동두천, 절개된 어등산 “제대로 된 야생동물 생태통로 없어...이제라도 조성해야”

오기춘 기자
2006년 개통된 생태통로 없는 현재의 장고갯길 전경. (사진=오기춘 기자)
2006년 개통된 생태통로 없는 현재의 장고갯길 전경. (사진=오기춘 기자)

동두천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많은 예산을 들인 어등산 끝자락 방축골(옛 지명)에서~생골 길(옛 지명) 도시계획 도로를 개설하면서 “왜 생태통로 없이 절개해 공사를 했을까?”라며 12일 의문을 제기했다.시민들은 이제라도 제대로 된 생태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문을 제기한 생연동 산 50-9번지는 어등산 끝자락에 있는 조그만 동산이다. 그곳에는 선열을 기리는 현충탑이 세워져 있고, 동산 꼭대기는 무인 기상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동두천 중앙역 도심에서 직선 250m 거리에 있기 때문에 시민이 접근하기 좋은 원 도심의 최 근접 자연녹지 근린공원이다.

그런데 2006년에 제대로 된 생태 통로가 없이 도시계획 도로가 개설돼, 산속에 사는 야생동물들의 생태 축을 완전히 단절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20년 전 도시 계획 당시(2004년) 방축 골에서~생골 방향으로 가는 데에는 차량이 소통할 도로 없이 일대가 어등산 끝자락이었고, 시 도시계획에 따라 2006년도에 현재의 모습으로 도로(현, 장고갯로)가 개통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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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A씨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야생 동물들이 왕래할 수 있는 생태 통로가 조성됐어야 했는데, 산을 완전히 절개한 도시계획 도로의 설계는 이해가 안 된다”며 “그것은 일반인들이 봐도 이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며 성토했다.

또 사람들이 다니도록 만든 폭 2M, 길이 40M의 교량은 억지로 만들어 놓은 듯이 산의 4부 능선 옆으로 좁게 오르락내리락 돌아가도록 설치돼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하다는 것.

B씨는 “이곳의 경우 교량을 조성하려면, 생태 도로와 함께 능선 꼭대기에서 사람들이 바로 건너 다니도록 해야 도심의 조망도 살고 산에 올라갔던 사람들이 바로 건너 다닐 수 있도록 편리성을 고려해 이용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의 경우 설계에 대한 시민 공모를 하기도 한다”며 “도시 행정을 시민 의견 수렴 등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생태통로 없이 절개해 도로를 개설한 20년 전 도시계획 사업이 이제라도 제대로 된 야생 동물 생태 축을 이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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