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김보라 안성시장의 업무추진비 반납에서 나오는 ‘리더십’

김종대 기자
김종대(남부권 본부장)
김종대(남부권 본부장)

며칠 전 들려온 김보라 안성시장의 자발적 업무추진비 약 32%, 2700만원을 반납한 결정은 그 자체로 칭찬받을 만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이 사례가 단순히 모범적인 이야깃거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용기 있는 결단이 안성지역 사회와 안성 공직사회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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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임기 2년 차 첫날을 맞는 지난해 7월3일 새벽에도 환경미화원들과 쓰레기 처리를 하며 시작했다.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해보지 않은 쓰레기 처리 작업은 그다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일을 택한 것은 다 이유가 있을법하다. 김 시장의 이런 결정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시민의 신뢰’를 얻으려는 진심 어린 노력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업무추진비 반납도 이에 따른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이란 지역사회의 해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 업무추진비 반납은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여러 지자체로 전파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사항도 있다.

김 시장의 반납 결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딱 맞춰진 선의의 행동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지속될 수밖에 없는 지방교부세 감액 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시민들의 시선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김보라 시장의 자발적인 업무추진비 반납은, 단기적인 재정 절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어떻게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들 가운데 한 가지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역 사회에서의 신뢰를 구축하고, 결국 더 나은 행정,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이 이 모델을 채택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에 맞게 변형해 적용한다면,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대목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그것은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모든 예산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기초자치단체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단순히 예산을 절감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예산 운용을 통해, 안성시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한 것이다.

“부담가게 김 시장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하는 볼멘소리는 이번 행동의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 김보라 시장의 결단이 단순한 예산 감축을 넘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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