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두물머리]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어쩌면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직업 아닐까

오기춘 기자
오기춘 기자
오기춘 국장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둠은 찰흙처럼 짙게 깔렸다. 차 뒤에 라이트가 하나만 켜진 채 차인지 오토바이인지 구분이 어려운 라이트 빛이 내 차 뒤를 한참이나 따라왔다. 뭐지? 비가 많이 오고 어둠이 짙은 날이라 오토바이 일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다만 뒤차의 라이트가 한쪽 방향 전구가 나갔구나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래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백미러를 자꾸만 주시하며 운전을 했다.

신호가 걸려 사거리에 정차를 하고 나서야 뒤에 켜진 라이트 불빛이 ‘배달 오토바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배달 오토바이’ 라이더는 차 뒤에서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정차된 채로 비를 온전히 맞으며 있는 모습에서 ‘직업의식’이 참으로 투철한 라이더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헬멧과 비옷을 입은 ‘배달 라이더’의 모습,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토바이를 타고 서있는 모습은 그 직업에 대한 감동 그 자체였다. 아스팔트 도로는 많은 비가 내릴 때 라이트를 비추어도 아스팔트길이 빛을 머금기 때문에 전방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배달비용 몇천 원을 벌기 위해 저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배달 라이더’의 직업의식은 ‘신뢰’를 지키기 위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하고 집에 오는 동안 차 뒤에 서있던 ‘배달 오토바이 라이더’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를 않았다.

그 후 1개월이 지났을 때쯤 간단하게 먹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켰다. 그런데 배달하시는 분이 낯이 익었다. 자세히 쳐다보니 오래전 동네 친구였다.

모르는 척하려다가 혹시? 그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멋 적게 쳐다보는 그 친구와 잠깐 동안이지만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60 중반이니 그 직업에서는 은퇴할 나이인 것이다. 친구가 하는 말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하냐? 먹고는 살아야지, 어쩌다 동창을 보게 되면 모른 척 넘어가고 있다”며 “오토바이 운전이 위험하지만 이 직업을 버리지 못하고 라이더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한다. 몇 년을 하던 일이라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땅한 다른 일자리가 나오면 접겠다는 친구... 그 친구 말에 따르면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분들은 사회적 약자 직업군이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면서 편치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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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친구에게 이 말은 하고 싶다. ‘타인의 눈치 보지 않고 일을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그리고 ‘나이 먹어가면서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자네의 모습은 60 중반인 우리들 나이 또래 누군가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친구가 가고 난 뒤 2 개월 전 보았던 빗속의 ‘배달 오토바이’ 라이더가 생각이 났다. 그가 보여준 직업의식에서 우리는 더 멋진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점, ‘모두가 힘들다는 시기 투철한 사회적 직업정신은 귀감이 될 만한 것이다.

나는 일부 ‘오토바이 폭주족’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인식이 폭력으로 매도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제는 빗속의 배달 라이더처럼 멋진 직업관을 가진 그로 인하여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됐다. 그리고 ‘그들의 직업의식’ ‘사회적 선한 일’ 등 이미 그들이 사회 속에서 행한 선한 일들이 많이 있고, 이제는 라이더들이 하나의 직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운전을 할 때 배달라이더가 차량 옆으로 달려갈 때 자리를 비워주며, 조심히 안전 운행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최근 늘어나는 인스턴트 화 되어 가는 ‘배달음식 세상’에서 소비자가 주문하고 소비자가 비용을 내고 있지만, 제때에 음식을 배달해 사람들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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