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훌륭하게 자란 나무 한 그루가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찾은 원주 반계리 제167호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에는 가을이 되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러 이곳을 찾고 있다. 10월 들어서면 평일에도 불구 하루 수천여명이 찾는 곳이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원주시는 주차장까지 마련해 관광객을 반기도 있다. 주변 주민들은 가을에 수확한 농산물까지 내다 팔아 쏠쏠한 재미까지 보고 있다. 노점상도 몰려들고 상점도 하나둘 늘고 있는 추세다. 이곳은 접근성도 좋아 그야말로 반계리 마을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에는 가을이 되면 붐비는 곳이 또 있다. 여주 강천섬에 심긴 은행나무길이 그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10월에 꼭 가봐야 할 ‘핫플’로 통한다. 이곳은 넓은 잔디밭과 함께 남한강변에 탁 트이게 조성돼 그야말로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을 느낀다. 여주시는 이곳에 캠핑장도 만들고 있다. 조만간 개장 예정인 캠핑장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평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 역시 가을이 되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은행나무를 찾은 김에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농산물도 구입하고 쇼핑도 하게 된다는 것은 고스란히 그 지역에 도움이 된다.
양평 두물머리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 역시 많은 행락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느티나무 역시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느티나무는 이 가을 수많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속 배경이 된다. 사진을 찍은 사람들 대부분은 바로 옆에 있는 연잎 핫도그를 줄지어 사 먹는다.
이렇듯 각 지역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직접 현장에 가 있어 보면 한 그루의 나무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놀랍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단순히 가을의 아름다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경제를 살릴 곳곳의 숨겨진 나무를 찾는 일도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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