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김진배의 소통유머]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라

중앙신문 기자
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칼럼위원)

러시아 우주인과 암스트롱, 부시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러시아 우주인이 말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우주에 갔지.”

암스트롱이 말했다.

“달에는 우리가 처음 갔지.”

부시가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처음으로 태양에 갈 거야!”

러시아 우주인과 암스트롱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바보야, 태양에는 착륙할 수가 없어. 타 죽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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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부시가 답했다.

“밤에 가면 되지!”

미국 경영 컨설턴트 키스 페라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간적인 약점을 보이면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걱정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빈틈이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상사로서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은 비난이 아닌 존경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개그맨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는 건 자신을 최대한 망가뜨리는 것이다.

채플린의 기우뚱 스텝, 배삼룡의 비실비실 춤, 이주일의 수지 큐, 개그콘서트 갑을컴퍼니의 김준호를 떠올려보라. 그들의 우수꽝스러운 모습에서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할 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

억지로 위장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당신의 모자란 속내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당신의 실수담을 밝히고, 이기적인 속마음을 드러내라. 당신이 망가질수록 사람들은 우월감을 느낀다. 그 우월감은 웃음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정말 못난 사람이 되란 말은 아니다. 당신이 짐짓 못난 척하면 상대도 알고 편안히 웃는다. 하지만 당신이 진짜 못난이라면 아무도 당신을 보고 웃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망가질 때 청중은 편하게 웃는다. 의도적인 망가짐! 이게 웃음의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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