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아 9잔 주문했더니 척척 배달' 성남시, 지자체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개시

장은기 기자
​​​​​​​주문 후 받기까지 약 13분정도 소요 신상진 성남시장 '현장서 직접 체험' 판교·서현역 일대서 9월달 무료 이용
신성진 성남시장은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이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배달하자 바로 꺼내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주문하고 커피 음료를 받기까지 약 13분정도 소요됐다. 성남시는 9일 오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장은기 기자)
신성진 성남시장은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이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배달하자 바로 꺼내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주문하고 커피 음료를 받기까지 약 13분정도 소요됐다. 성남시는 9일 오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장은기 기자)

성남시는 9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달사업인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신 시장이 주문 앱을 통해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주문하자 광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배달 로봇이 약 200m 떨어진 커피 매장을 향해 출발했다.

로봇은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 도로 맞은편 카페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받아 실은 뒤 신 시장이 기다리고 있던 곳으로 왔다. 로봇이 도착하자 신 시장에게는 로봇의 적재함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적힌 문자가 왔다.

멈춰 선 로봇이 "도착했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꺼내세요"라고 음성으로 안내하자 신 시장은 적재함을 열고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꺼내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주문하고 커피 음료를 받기까지 약 13분정도 소요됐다.

이처럼 실외에서 차로와 보행로를 주행하며 배달이 가능한 것은 이 로봇이 GPS(위성항법시스템), 카메라, 센서를 결합한 기술을 장착한 데다가 축적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장애물을 인식해 회피 기동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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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형 실외 배달로봇은 눈 모양의 조명과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박스형 로봇이다. 어린이 허리 높이의 크기로 사람이 걷는 정도의 속도(시속 3㎞)로 주행하도록 설정됐다. 장애물이 있거나 보행자 밀집도가 높으면 회피 주행하거나 속도를 낮춰 이동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개정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로봇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 이후 지자체가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국내에서 도입한 첫 사례다.

지능형로봇법 개정 전 배달 로봇은 실외에서 차도는 물론 보도, 횡단보도, 공원 등을 주행할 수 없었다..

시는 먼저 판교역 일대에 로봇 6대를, 내달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4대를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판교·서현 일대에서 10대의 로봇으로 커피 등 음료와 치킨, 샌드위치, 분식 등 간식류(적정 중량은 20㎏)를 배달할 계획이다. 배달 수수료는 시범운영하는 9월 한 달간은 무료이며, 이후 건당 500원을 받는다.

경과보고에서 이종빈 미래산업과장은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3억원 등 4억3000만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상공인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을, 시민에게는 편리한 배달 서비스와 최신 로봇 기술 체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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