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이래저래 참 변덕(變德)스럽다. 변덕이란 말은 이랬다 저랬다 잘 변하는 태도나 성질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지속되는 폭염이 그렇고, 5일 갑자기 일어난 우리나라 미국발 주식 대폭락이 그렇다. 주식시장 폭락에는 미국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지 바로 다음날인 6일 다시 급반등 했다. 5일 급락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더니, 하루가 지나고 나니, 급반등을 막는 사이드카가 또 발동됐다.
코스피 8% 급락에 이어 바로 또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 급반등에 가슴을 조리는 건 개미들이다. 개미들은 주식시장이 완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주식시장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을 괴롭히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도 주식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엄청난 물을 쏟아 부는 소나기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지역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 지는 보름이 지나고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에 전국이 펄펄 끓다가 갑자기 물폭탄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한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집과 자동차가 물에 잠기고 전기가 끊기는 등 갑작스레 생겨난 피해를 바라보는 이들은 그저 변덕스러운 날씨가 야속할 뿐이다.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제주도의 폭염은 한 달간 계속되고 있다고 하니 할 말도 잃게 만든다.
누구는 날씨가 멀쩡해 우산 없이 출근했다가 소낙비를 맞았다며 머피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고, 주식폭락을 맞은 동학개미들은 어안이 벙벙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기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길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신의 영역을 벗어난 주식시장. 대폭락과 급반등을 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또 오늘 하루가 지나고 나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그동안 사서 모아 온 주식은 그냥 가슴에 묻어두고 오르면 오르고 내리면 내린다는 생각으로 잊어버리고 1~2년 후에나 꺼내보라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도 그렇다. 평소 비가 올 때를 대비하고, 소나기가 오면 처마 밑에 서서 잠시 쉬어가면 되겠다. 폭염과 열대야도 잘 견뎌야 하는 수밖에 없다. 날씨와 주식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머피의 법칙인 것 같다. 어찌 됐든 주식과 날씨는 예상이 안될 만큼 참 변덕스러운 게 우리가 겪고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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