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와 백두문화연구원이 국가유산청 허가와 경기도 예산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 중인 경기도 기념물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에서 조선후기 북한산성의 방어 무기가 최초이자 대량으로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 및 상창지는 산성 내에 있던 관아시설이다.
조선후기인 18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북한산성의 실질적인 관리와 운영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08년『만기요람(萬機要覽)』과 20세기 초반 사진 자료 등을 통해 그 규모와 영역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유적은 1915년 6월 말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행궁과 함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 및 상창지에 대한 고고학적 기초자료를 수집해 향후 보존·정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중심 건물인 대청은 19×12m 크기로, 2개의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갖춘 형태로 총 18칸이 확인됐다.
이외에 유적 내 부속 건물인 내아(內衙), 군관청(軍官廳), 집사청(執事廳), 서원청(書員廳), 군기고(軍器庫), 향미고(餉米庫) 등도 함께 조사됐는데, 2개 이상의 문화층이 확인돼 1712년 설치 이후에는 1차례 증축이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부속 건물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군량미를 보관했던 향미고의 조사 결과이다. 너비 5m, 길이 42m 단일 형태의 건물로 밝혀져 조선시대 산성 내 군량 창고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벽체는 70~90cm의 석축 내력벽으로 3.3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운 후 외면에 회칠하고, 바깥으로는 배수로와 차수벽을 추가로 만들었다.
특히, 내부에서 북한산성에서는 최초로 방어 무기류인 목모포(木母砲)의 실물 추정 부재를 비롯해 철환, 화살촉 등이 무더기로 출토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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