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인천 서구 주민들, ‘사설 쓰레기 소각장 확장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

이복수 기자

인천 서구 주민들이 사설 쓰레기 소각 업체인 A업체가 쓰레기 소각 용량을 150%로 증가시키는 사업을 추진하자 '주민 건강권'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0일 열린 예정인 공청회에서 집단 항의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강환경유역청의 인·허가에 대해서도 결사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8일 서구청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서구 경서동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북쪽에 위치한 A업체는 약 30년 이상 전국 각지 사업장에서 모인 쓰레기를 소각, 처리해오고 있다. 현재 A업체는 소각 용량을 하루 96톤에서 144톤으로 증량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활용 분리수거 처리가 강화됨에 따라 반입되는 폐기물의 완전연소를 위해 시설 증량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사설 쓰레기 소각장의 증량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에 있던 공공시설인 청라소각장도 폐쇄와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설 소각장의 증대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을)이 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에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속됐다며 이 의원이 앞장서서 소각장 증량 사업을 막아 달라는 호소도 하고 있다.

경서동 거주 주민 B씨는 "주민들과 어떠한 소통도 없이 갑자기 소각량을 늘린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과거 공용 소각장 신설 후보지 언급의 흑역사가 있던 경서동에 민간 소각장을 확장시키는 발상 자체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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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A업체는 4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회사가 2015년부터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20만6955kg, 일산화탄소 5만351kg을 발생시킨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출입하는 덤프트럭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암물질인 비소와 포름알데히드도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환경시민단체 C대표는 "(회사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대로라면 건강과 환경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서울 마포, 인천 영종, 서구 등 공공의 소각장도 건설과 증설에 대해 왜 주민들이 반대하는지 알고 있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지난 2월6일에는 송이 서구의원이 앞장서 '쓰레기소각장의 증량을 반대한다'는 서명부를 들고 구의원 20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서구청 환경관리과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소각장을 증량해도 환경 문제는 없다"며 "향후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더 낮추는 것을 이번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상세한 자료도 준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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