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수년 동안 억대가 넘는 수많은 예산을 들여 쓰레기 불법투기방지용인 양심 화분을 각 동별로 설치해 관리·운영해 오고 있지만, 화분 색이 변하고 관리가 안 되는 화분들로 인해 오히려 무단투기를 부추 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구청과 구민들에 따르면, 서구는 약 8년 전인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원창동, 석남2동, 가좌동 등 10개 동에 주민참여 예산 총 1억300여만원을 들여 방부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불법투기방지용인 양심 화분 200여 개를 설치해 관리해오고 있다.
하지만, 화분이 오래돼 부서지고 색이 변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런 현상으로 도시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화단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실제로 석남2동의 골목길 여기저기에 설치된 양심화분은 관리소홀로 부서지고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화분에 있어야 할 꽃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꽃이 있어야 할 자리엔 잡초가 무성하다.
또한 화분 옆에는 대부분 이동식 무인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쓰레기를 몰래 투기해 집화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나무가 심긴 가좌1동 양심화분은 대로변에 설치해 무단 횡단의 가시적 효과를 보고 있는 등 석남동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근 주민 A(60대)씨는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야간은 물론 한낮에도 파리와 모기 해충이 생겨나고 악취까지 발생해 더위에 창문을 열 수 없는 지경”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각 동에 설치된 양심 화분 중 목재로 제작된 것은 모두 오래된 것으로 빠른 시일 내로 철거하고 다른 동에 설치된 화분들도 관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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