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물고 뜯고…‘진흙탕 싸움’ 본격화

박도금 기자
남경필 측 “치적 만들기 정치쇼” 이재명 측 “단체장 의무이행 모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이번에는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선언을 놓고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의 채무 제로 선언을 ‘거짓말’이라고 먼저 공세를 취하자 남 후보가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정치쇼’라고 반격하며 서로 도정·시정 검증에 나서고 있다.

남경필 후보 캠프 염오봉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 후보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자신의 치적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국토부 등과) 정산이 진행 중인 사업의 있지도 않은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채무 제로에 대한 거짓 공격도 동일한 방식으로 도민을 기만하려는 고도의 선거 전략이 아닌가”라며 “이 후보는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민과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임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모라토리엄은 전임 정부가 남긴 부채에 따른 재정난을 시민에게 소상히 보고한 것으로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인 단체장이 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한 모범사례”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시는 시민들과 함께 재정난을 해결해 올 1월 기준 공기업특별회계 채무 9억 원만 남았다. 이는 국비로 자동 상환되는 것으로 사실상 채무 제로로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이 후보는 남 후보처럼 ‘빚 다 갚았다’며 거짓말하지 않았다. 유권자를 속이는 사람은 도지사의 자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7월 성남시장 취임 직후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돈 5200억 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며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으며, 2013년 12월 모라토리엄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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