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품/의료

심야시간 진료 없는 김포시 '달빛어린이병원'

권용국 기자
오강현 시의원 "전국 최초 3곳 지정 취지 무색, 정상화 방안 마련 시급" 시보건소 관계자 "병원 사정상 진료 시간 변경...진료 공백 없다" 해명
김포시가 경증 소아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병원 신청을 받아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진료에 필요한 별도의 인력 투입이 경영 등의 문제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홍보포스터.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가 경증 소아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병원 신청을 받아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진료에 필요한 별도의 인력 투입이 경영 등의 문제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홍보포스터.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가 경증 소아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병원 신청을 받아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진료에 필요한 별도의 인력 투입이 경영 등의 문제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4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보건소는 지난 5월 H병원 등 관내 3곳의 병원 신청을 받아 6월12일 이들 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어린이병원이다.

시도지사가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지역 내 병·의원 중에서 시·군 보건소를 통해 신청을 받아 지정한다.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경증 소아 환자를 분산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이용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과도 있다. 이들 병원의 지정기간은 오는 2025년 2월8일까지로 재지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3곳의 김포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평일과 휴일 주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만 진료를 하고 있어 심야시간 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정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주간 시간대 진료는 모든 병원이 다하는 업무 아니냐"며 "실적을 위한 졸속 지정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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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보건소는 이들 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면서 소아청소년과 의료수가 비현실화 등에 따라 폐과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정 신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소아 전문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지역응급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병수 시장도 병원을 찾아 “의료분야가 공공의 영역인 만큼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기대와 다르게 야간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되면서 보건행정에 대한 신뢰도에도 금이 가고 있다.

오강현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후, 한 언론보도에는 기초 지자체에서 달빛어린이병원 3개소 운영은 김포가 전국 최초라는 기사까지 올라왔다"며 "야간진료 없는 어린이병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또, "김포시와 같이 상급종합병원과 소아 진료 응급실이 없는 인천시 중구의 경우 '인천광역시 중구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2억원의 예산을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많은 김포시에 꼭 필요한 병원인 만큼, 어린이들이 휴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정상화를 위해 지원 조례 제정 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사정으로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평일 진료로 진료 시간을 변경하게 됐다"며 "응급환자의 경우 관내 응급의료기관이 있어 심야시간대 진료 공백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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