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와 양평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속도로를 최대한 빨리 놓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원안 종점인 양서면 중동리 대아교회에서 가진 주민 설명회에서 "(고속도로는) 양평의 오랜 숙원사업인데, 정치적인 싸움거리가 되고 특정인 게이트, 특정인 로드로 몰고 가는 오물이 고속도로가 가야 할 길에 잔뜩 쌓인 상황이 됐다. 우선 오물을 치워야 해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점 변경 논란이 불거진 이후 원 장관이 양평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 장관은 "전문가 의견을 가급적 빨리 모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여기저기 토를 달고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나가는 것을 깨끗이 치울 수 있게 하겠다"며 "앞으로 양평 주민들과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양평주민들과 한 마음이 돼서 여러분들의 절대 다수의 뜻을 그게 무엇이 됐든 받드는 문제 해결자가 되고 양평 주민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고려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주민은 "특혜라는 말을 듣기도 싫고, 조속한 사업 재개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은 국민의 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다 필요 없다. 정치적 쇼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희룡 장관은 대안 종점인 강상면 주민자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주민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장관은 "백지화 선언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며 "만약 특정인을 위한 특혜로 국토부 장관이 노선을 틀어 나쁜 데다 갖다 붙였으면 장관이 콩밥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스스로 사과하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문가와 진실, 국민의 힘으로 당당한 최선의 안을 만들어 뚫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상면 주민들은 대안을 지지하면서도 노선 변경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상면에서 태어나 70년을 살았다는 권영식 강상면 이장협의회장은 "김건희 여사 땅은 특혜를 주거나 받을 가치가 없는 땅, '악산'(惡山)"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말까지도 사과는커녕 질질 끌며 정치에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부터 이곳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정쟁이 돼서 (사업을)진행할 수 없다는데, 과연 이 싸움은 양평 군민이 제공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날 강상면 현장에서는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노선 변경 반대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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