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 연평해역은 국내 최대 꽃게 어장이다. 산란기 꽃게 보호를 위해 해마다 4~6월과 9~11월 등 봄·가을 두 차례만 조업이 허용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첫 번째 조업시기가 도래했다. 시기에 맞춰 지난 27일 인천시를 비롯한 해양수산부·해양경찰서·옹진군 등 9개 관계기관이 안전조업 대책반을 구성했다.
봄어기를 앞두고 어민들의 안전 조업을 위해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우리 어선의 조업구역 이탈 방지, 중국 어선의 나포 및 불법어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연평어장은 인천 꽃게 주산지다. 전체 어획량의 25%를 차지한다. 그만큼 꽃게는 연평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다. 따라서 일년에 두 번 꽃게잡이가 허용되는 시기는 어민들의 1년 수입을 결정하는 중요 시기다. 올해는 꽃게의 평년작이 예상돼 그나마 다행이지만 흉작이 들거나 중국어선들의 잦은 출몰로 어획량이 줄어들면 그야말로 난감 그 자체다. 사실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인천 다른 앞바다의 해역에 비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5월까지 인천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762톤으로, 전년 동기 513톤 대비 48.5%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평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69톤에서 올해 67톤으로 줄었다. 이유는 연평해역의 낮아진 수온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계기관이 꽃게 조업 시기 이전인 2월부터 중국어선이 해역을 침범, 어린 꽃게까지 싹쓸이하는 탓에 연평 해역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꽃게 조업기인 10월만 하더라도 서해 NLL 인근 해상에 하루 평균 116척의 불법 중국어선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꽃게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에는 서해 NLL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매일 46척에 그쳤다.
그러나 금어기가 끝나 꽃게 조업을 재개하자 이처럼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21년 10월 하루 평균 81척의 중국어선이 서해 NLL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43.2% 늘어난 규모다. 꽃게철을 맞아 봄어기 이전부터 중국어선의 도둑어획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올해 첫 봄어기에도 이 같은 불법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만큼 안전조업 대책반은 조업어선의 안전관리 및 조업질서 유지에 적극 나서면서 연평어장을 넘보는 중국어선 퇴치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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