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이상 기증만 179명…연말까지 10만권 확충

지난 3월 31일 문을 연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책을 기증하며 응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도서관으로 어린이들에게 책과 예술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도서관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이 그만큼 많은 것이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 전인 3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관내·외에서 587명의 시민이 3만6014권의 책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서관 개관일인 3월 31일엔 하루 동안 91명이 3023권을 기증했다.
100권 이상을 기증한 시민은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용인시민은 175명에 달했다. 또 소장하고 있던 책을 내놓은 경우도 있지만 다수의 시민이 어린이들을 위해 새 책을 사서 기증했고, 소장하고 있던 책에 새 책을 더해서 내놓은 시민들도 있었다.
가장 많은 책을 기증한 시민은 일본아동문학 연구가인 김영순씨(서울)로 1273권을 기증했다. 김 씨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일어원서 1273권을 선뜻 내놨다. 이 가운데는 동화나 그림책, 유아책은 물론이고 아동문학비평, 평론서, 잡지 등 일본의 근현대 아동문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도 다수 포함됐다.
용인시민 김동일씨는 자녀·손주를 키우면서 모은 1000권의 아동도서를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도서관이 너무 좋아 3대가 함께 자주 오고 싶다”며 2명 손주의 이름으로 각 100권씩, 자신의 이름으로 800권을 기증했다.
한 주부는 “아이의 이름으로 연간이용권을 만들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하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의논해 책을 기부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시민은 “도서관을 내 집처럼 여기고 언제든 가서 읽으려고 내가 모았던 책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관내 단체와 기관들도 책 기부에 적극 협조했다.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들의 뜻을 모아 1007여 권을 기부했다. 수지신용협동조합은 도서 구입비로 사용해달라며 500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시는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오는 5월5일까지 5만여 권의 도서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기부도서와 해외도서, 문화예술도서를 4대 5대 1의 비율로 10만여 권의 장서를 갖춰 명실상부한 국제어린이도서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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