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포커스 기획

[오늘 여기 어때]한국의 맛에서 세계의 맛으로, 수원 왕갈비 사랑! ‘수원 갈비’

박도금 기자

<부자 동네 수원에서 먹던 왕갈비, 원조 맛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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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왕갈비는 왕이 먹은 갈비라서 왕갈비라는 설과 갈비가 크기 때문에 왕갈비로 불렸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어느 것이 맞든 상관없이 큼직하고 실한 왕갈비가 반갑기만 하다. 수원 갈비의 원조 격인 화춘옥이 생긴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이다. 1960년대에 수원 갈비가 명성을 얻게 되자 1970년대로 들어서면서 수원 갈비 식당들이 생겨나고 영동시장에 갈비 거리가 만들어졌다. 수원은 조선 시대부터 큰 장이 섰고 남쪽에서 올라가는 길목이라 돈 많은 상인이 많이 살아서 상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이즈음부터 갈비는 부의 상징이며 최고의 외식 메뉴로 사랑받았다. 수원 갈비의 원조였던 갈비는 17cm나 될 만큼 커서 왕갈비라 불렸다. 양념도 소금과 참기름, 마늘 등으로 맛을 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화춘옥은 1980년대 폐업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고 그사이 수원 갈비의 전통을 지킨 가보정, 삼부자, 본수원갈비 등 대형식당들은 성업 중이다. 수원갈비는 1985년, 수원시 고유 향토 음식으로 지정되었다.

<소금과 천연양념의 갈비, 깔끔하고 담백하다>

예나 지금이나 갈비 숯불구이는 외식 메뉴에서 확고부동의 위치를 갖는다. 갈비 먹으러 수원가자는 말이 나올 만큼 수원 갈비는 특별하다. 왕갈비라는 별명처럼 다른 지역의 갈비보다 큼직하고 두툼한 갈빗살이 먹음직스럽다. 갈비를 손질하는 과정도 수원 갈비만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칼집을 넣어 간이 잘 배도록 한다. 소금, 참기름, 마늘 등 양념을 넣어 골고루 주물러놓은 갈비는 숙성 후에 잘 펴서 석쇠에 올려 은은한 숯불에 구워낸다. 양념갈비의 깔끔한 맛은 소금으로 재우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간장으로 양념한 고기는 부피가 늘어났다가 구우면 줄어드는 반면, 수원 갈비는 크기에 변화가 없고 부드러워 먹기 좋다. 수원 갈비는 다른 지역의 갈비보다 저렴하고 푸짐하다. 맛있고 푸짐한 갈비 먹으러 수원으로 가는 건 탁월한 선택이다.

<갈비만큼 맛깔스러운 음식과 갈비탕에 반하다>

수원 갈비는 좋은 재료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변함없는 맛을 낸다. 수원 갈비의 양념갈비는 소금과 천연양념만을 사용해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신선한 생 갈비는 육식 마니아들이 선택하는 기본 메뉴다. 수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즐겨 찾는 양념갈비는 밥이나 냉면과도 잘 어울린다. 갈비를 사람 수대로 주문하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토속적인 반찬 덕분에 밥상이 더욱 풍성해진다. 꽃게무침, 제철 나물, 빈대떡, 잡채, 샐러드, 김치 등 갈비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 가득하다. 갈비가 유명하다 보니 점심 메뉴로는 뜨끈한 갈비탕이 인기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갈비도 큼직하고 고기도 넉넉해서 한 끼 식사로 영양만점이다. 고소하고 달큼한 국물을 떠먹다가 갈빗대에 붙어있는 쫀득한 고기를 먹는 맛이 숯불에 구워먹는 갈비만큼 별미다.

<수원 갈비를 맛있게 즐기는 법>

갈비는 숯불에 맛있게 구워먹다 몇 점 남겨두는 게 식사에 대한 예의다. 된장찌개를 시키면 보글보글 된장찌개 속에 두툼한 갈비뼈가 보인다. 갈비뼈에 붙어있는 살에서 고소하고 맛있는 육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된장찌개를 한 국자 떠서 밥에 넣고 비벼서 갈빗살 한 점을 얹어 먹으면 된장찌개의 감칠맛이 두 배로 살아난다. 갈비에는 냉면도 빼놓을 수 없다. 개운한 물냉면이나 매콤한 비빔냉면에도 아껴두었던 갈비 몇 점을 얹어서 먹는 맛은 최고의 마무리다.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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