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에 근무중인 A(33)경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16일 오전 8시 45분께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경사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자필로 쓴 유서 4장도 발견됐다. 유서 첫 장에는 가족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용과 함께 “더는 이 조직에서 있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서에서 A경사는 상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망을 표출했다. “상관들이 커피만 마시면서 수사에는 신경도 안 썼다. 구속영장을 치는데 사우나를 가서 결재가 늦어진 적도 있었고, 금괴 밀수범 수사를 담당했지만 상관이 ‘개수를 줄여 대충 마무리하자’고 종용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울증을 앓아 허락을 받고 쉬다 왔지만 부서 분위기가 이상해진 점을 내 탓으로 돌려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A경사가 최종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우울증 판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찰청은 A경사가 그동안 평소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경사가 유서에서 지목한 동료 경찰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유서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자 조사에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가족에 대해서는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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