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여주, 공사 현장에 그대로 버려지는 쓰레기 '골치’...'방지 규정 필요'

김광섭 기자
공사 현장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몸살 앓는 농촌들녘” ‘먹다 남은 배달음식·망가진 건설 자재’ 등 종류도 다양 대부분 땅속에 묻거나 불법소각...‘공사 현장서 불법처리’
주민들이 공사현장 땅속에서 발견해 꺼내낸 먹다 남은 배달 포장음식을 비롯해 먹다 남은 음료수, 페트병(생수), 맥주캔, 공사 현장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폐비닐, 망가진 건설 자재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사진=김광섭 기자)

각종 공사 현장에서 일상화된 쓰레기 불법처리에 대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세부규정이 필요해 보인다.

건설업체들이 공사 중 발생된 쓰레기들을 공사현장 인근에 그대로 묻거나 태우는 등 농촌들녘이 몸살을 앓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현장에서 먹다 남은 배달 포장음식을 비롯해 음료수캔, 페트병(생수), 맥주캔, 공사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폐비닐, 망가진 건설 자재 등으로 종류도 다양했다.

19일 여주시와 건설업체, 주민들에 따르면, 봄철을 맞아 여주 농촌지역 곳곳에서는 농로포장, 전원주택 단지 개발, 물류창고 건설공사 등 각종 개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건설업체들이 공사 중 발생된 각종 쓰레기들을 공사장에서 그대로 불법 소각하거나, 땅속에 묻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현행법상 쓰레기 매립이나 소각은 엄연한 불법이다.

‘공사장 쓰레기 처리’에 대한 세부 처리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현재 여주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은, 여주시청 등 행정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를 포함해 약 2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여주지역에서 농로포장, 하천정비, 물류창고, 전원주택 개발 등 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버린 각종 쓰레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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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 버려진 생수병, 맥주캔 등 각종 쓰레기들이 주변에 널려져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쓰레기가 버려진 공사장이나 공사장 인근은 대부분 농지로 이루어진 농촌마을이거나 농지·임야 주변으로, 심한 곳은 폐드럼통을 이용해 불법소각시설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사철을 맞아 논과 밭을 자주 찾은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능서면의 A현장에서는 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논둑 옆 땅속에 묻었다가, 땅주인이 발견,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강천면의 B공사장에서는 공사 중 발생된 쓰레기들을 태워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

주민 김모(54)씨는 “아침저녁으로 태우는 쓰레기 냄새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한 물류창고 현장은 폐드럼통을 이용, 쓰레기 태우는 곳을 설치해 놨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 기관이 공사 현장에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단속 공무원이 수시로 직접 현장을 돌아, 피해 보는 주민들이 없도록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민 이모(62)씨는 “시청에서 도로포장을 해줘 좋기는 하지만, 공사업체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발주처에서 이 같은 엉터리 짓을 하는 업체에는 일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공감한다"며 "앞으로 매립, 소각 등의 민원이 발생되지 않게 철저히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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