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러시아 드론 공장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했으며, 이들이 드론 대량생산 기술과 설비를 갖고 귀국해 한미일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조지 W.부시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세계의 대표적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협력 체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를 고발하는 '알라부가 드론 생산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중국, 이란, 북한이 어떻게 러시아의 전쟁 기구를 지원하는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부문장 겸 한국석좌와 조셉 김 부시연구소 프로그램 매니저는 “알라부가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은 끊임없이 개선되는 게란 드론에 대해 러시아가 가한 개량 사항들을 관찰하고, 드론 대량생산 조립라인에서 일하면서 얻은 매우 귀중한 교훈을 가지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러시아가 알라부가 드론 공장에서 중국의 자금과 부품, 이란의 설계 기술, 그리고 북한 등지에서 모집된 노동력을 결합해 연간 수천기의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만2000명 규모의 공장 인력은 상당수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보낸 강제 노동력으로 충당되며, 이들은 임금의 90%를 북한에 압수당한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타타르스탄 내 알라부가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거론됐다. 이곳에서 이란 샤헤드 드론이 대량 생산된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더욱 정교해지고 확대되는 드론 프로그램을 보유한 북한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에 새로운 차원의 군사적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석좌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북한군과 북한의 군수산업이 전장에서의 드론 운용과 드론 생산 양쪽에서 훨씬 더 발전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물질적 이익을 얻는 것 외에도 이것이 북한이 이러한 협력에 참여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패널로 참석한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알라부가 드론 공장과) 똑같은 공장을 북한 내부에 쉽게 복제할 수 있다"는 점에 한국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셉 김 매니저는 "이 사례는 CRINK(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협력이 어떤 모습인지를 다른 어떤 사례보다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이것은 군사적 문제인 동시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인권 문제"라며 여권을 빼앗긴 채 사실상 강제노동이 이뤄지는 이 공장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국가가 지원하는 인신매매"라고 지적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강제노동과 인권침해에 대한 미국 및 국제사회의 제재,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들해진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고발을 통해 CRINK 국가들의 권위주의 네트워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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