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지용 청문회 코앞 강경파 진압나서...李 '비판' 이틀 후 임은정 감찰 지시

남상훈 기자
이 대통령 "큰 자리 요구하며 내부 공격" 윤호중 "중수청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 임은정 감찰 지시에 민주당 "상식적 조치" 김용민 "자리 탐하려고 정치한 것 아냐" 임은정 " "중수청 1호 감찰대상 안타까워"
11일 출범 9일째를 맞은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모습.@연합뉴스
11일 출범 9일째를 맞은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모습.@연합뉴스

오는 14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권이 김 후보자 인선과 검찰 개혁 방향에 반발하는 일부 강경파 진압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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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출범이 일주일째를 맞았는데도 강경파들이 신설 수사기관 수장인 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여권이 이에 제동을 걸고 공수청 조직 연착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의 감찰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틀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강경파를 겨냥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데 이은 것이다.

윤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임은정 청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할 것을 중수청에 지시하겠다"며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청장을 겨냥해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임 청장은 지난 5일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문제 삼으며 "초대 중수청장은 1호 중수청 수사관"이라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공개 반대했다.

윤 장관의 감찰 지시는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강경파를 비판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 청장 등 일부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청장 감찰 지시에 "상식적 조치"라고 지원사격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장은 (임은정 청장의) 상사인데 상사의 인사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경파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임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 재직 때인 2012년 12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 구형을 지시하는 상사의 지시에 맞서 이의제기권을 행사하고 '징계 청원'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가 품위 손상 등으로 중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취소 소송에 승소해 이의제기권 절차 규정을 마련하고 관행 개선을 끌어냈듯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큰 자리 요구' 비판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도 국회의원이라는 과분한 자리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며 "설사 그 권한마저 잃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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