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일반

"가짜 불닭볶음면 딱 걸렸어!"…지폐 보안기술로 '짝퉁 K브랜드' 잡아낸다

김훈기 기자
조폐공사 국가인증상표 인쇄 활용…휴대전화 스캔 한번으로 확인 한·중·일·영 등 15개국 언어로 알려줘…삼양·아모레 등 30여개사 신청

외국에서 인기가 높은 K-브랜드 상품에 찍힌 QR코드 등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가품'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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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조폐공사와 지식재산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통해 해외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K-브랜드 상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K-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위조품인 일명 '짝퉁' 상품도 확산하는 추세다. 국내 소비자가 보기에는 어색한 제품이지만, 외국 소비자가 가품 여부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지식재산처와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7일 'K-브랜드 정부 인증제도'를 추진, 스마트폰 스캔으로 정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인증상표를 도입했다.

국가인증상표에는 조폐공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위조 방지 기술이 집약돼 있다. 눈으로 봤을 때 단순한 알파벳 'K'를 형상화한 마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AI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이 숨겨져 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를 숨기고, 카메라를 통해 불특정한 형상이나 모양인 디지털 워터마크를 읽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국가인증상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는 모습.@연합뉴스
국가인증상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는 모습.@연합뉴스

단순한 종이처럼 보이는 지폐 안에 위조 방지 기술이 숨겨져 있는 것과 비슷하다. 만원권 지폐를 빛에 비춰보면 보이지 않던 세종대왕 얼굴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국가인증상표 옆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디지털 워터마크를 읽을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구동된다.

이 창에 국가인증상표를 스캔하면 프로그램은 디지털 워터마크를 읽고, 정품 여부를 바로 판별한다.

정품일 경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15개국 언어로 "구매하신 제품은 정품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반면 짝퉁일 경우 "가품의 의심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현재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한국인삼공사와 우수 중소기업 등 31개 업체가 국가인증상표 사용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제품에 국가인증상표와 QR코드를 인쇄한 라벨을 붙이거나 직접 인쇄해 수출하게 된다.

정부는 스캔 정보를 분석해 위조 상품 유통 지역을 파악하고, 현지 수사·집행기관과 연계해 단속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전통 화폐 사업뿐만 아니라 모바일신분증·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축적한 보안·인증 기술을 국가인증상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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